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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업인 전문가칼럼] 안전의식 수준, 현실을 직시한 시스템 향상 달렸다.
등록일 2021-03-17 조회수 583

산업인뉴스 본문 링크

http://www.sanupin-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1107 

 

이하 내용입니다.

 

 

한국안전전문기관협의회 박교식 회장 , 윤여홍 사업이사

[산업인뉴스] '의식' 혹은 '안전 의식'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행동 패턴, 사고 원인 및 통계를 보면 의식을 알 수 있다. 안전 의식은 현실 속의 사고의 위험성을 있는 그대로 보고,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시스템을 향상시키는 것을 통해 알 수 있다.

기업 차원에서 혹은 국가 차원에서 리스크(혹은 위험성) 레지스터를 만들고, 리스크 평가를 통해 개선 방법을 선택한 후 리스크를 낮추는 행동을 지속으로 하고 있느냐에 달려있다. 일이 터지고 나서 대응하는 경우와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경우의 차이를 말한다.

안전의식은 현실 속에서 사고의 위험성을 그대로 보고,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시스템을 향상시키는 노력을 통해 알수 있다.
안전의식은 현실 속에서 사고의 위험성을 그대로 보고,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시스템을 향상시키는 노력을 통해 알수 있다.
박교식(한국안전전문기관협의회 회장, 숭실대학교 교수) 윤여홍(한국안전전문기관협의회 사업이사)
박교식(한국안전전문기관협의회 회장, 숭실대학교 교수) 윤여홍(한국안전전문기관협의회 사업이사)

개인 혹은 조직 속에서 개인의 의식이란 일이 진행되는 인과의 흐름(선천적 체질, 후천적 학습, 경험으로부터 현재의 사고 발생) 속에서 나타나는 생각이나 감정을 말한다.

우리는 일상 속에 왜 그런 생각을 하고, 왜 감정이 솟아났는지를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별 의식 없이, 소위 ‘본능’(혹은 습관)대로 행동이 이루어지곤 한다. 행위의 많은 부분이 분위기, 조직문화, 타성 등에 휩쓸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야기를 업무상 ‘건강한 안전의식’에 초점을 맞춘다면, 건강하지 못하게 하는 3가지 원인들이 없다면 건강한 안전의식을 유지할 수 있다.

건강하지 않은 안전의식이란 ① 해야 할 바를 못하는 것(업무정의 부실, 교육 훈련 지식 역량 부족) ②해야 할 바를 하지 않는 것(나태, 부주의, 기준의 혼란) ③개선할 바를 개선하지 않는 것(수동적 조직문화)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개인의 경우는 과거 트라우마 등이 해결되지 못했을 때, 특정 상황에서 트리거 되어 업무 역량이 떨어지고, 불안전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건강한 안전의식을 가진 조직이라면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때 그 대응방식은 수동 반응적으로부터 능동선제(예측대응)적으로 바뀌어 가게 된다. 즉 아차사고 교훈, 사고 교훈, 통계 분석으로부터 배워 관리 및 하드웨어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협력 업체와 외부기관과의 협력 시스템을 더욱 긴밀하게 개선하게 된다. 이에 대해 각각의 경우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사고 데이터로부터 배우고, 큰 틀에서 법 기준을 개선한다.

기업은 내부적으로 아차사고 기록을 가지며 공공기관은 사고 기록을 축적하고, 통계 데이터를 관리한다. 아차사고, 사고 보고서, 재해 통계 등은 데이터이며, 이로부터 안전성 향상에 관련한 개선 방안에 대한 교훈을 알 수 있다.

특히, 특정 산업 내에서 사고 통계가 일정 수위를 넘어가게 되면 공공 차원에서는 법 기준을 개정해 보다 안전한 사회가 되도록 방향을 바꾸게 된다.

한 예로 미국 화학안전위원회(CSB, Chemical Safety Board)는 사고 발생 후 심층조사를 수행하고, 정부기관, 산업체 코드 기관, 각종 기준 관련 기관에 권고(안)을 보내 법령 및 코드, 기준 등의 개정을 유도하고 있다. 바로 사고의 교훈으로부터 현행 법령이나 제도 기준의 개선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둘째, 건강한 안전의식을 가진 조직은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리 및 하드웨어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한다.

앞서 언급한 건강하지 못한 안전 의식의 반대 모습을 그려보면 된다. 즉 ‘해야 할 바를 제대로 하고(업무 정의 명확, 교육 훈련 역량 확보)’, ‘책임감이 확실하고(기본 인성과 상황 자각이 명확 )’, ‘개선할 바를 개선하는(신뢰에 근거한 능동적 조직문화)’ 등 활동 모두가 이 지속적인 시스템 개선으로 나타난다. 이는 안전 문화에서 리더십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결국 시스템을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관리 및 하드웨어 시스템 상 각 요소들에 대해 기준과 작동이 적절한 지를 각 파트별로 지속적으로 분석, 평가한 후 개선하게 된다.

몇 가지 예로는 설계 변경(센서 및 보호 장치 추가, 원료주입방식 변경 등), 절차 변경(작업전 확인 방식 변경, 작업 상황 확인 방식 변경), 교육 변경(교육 내용, 방식 변경, 부문 공통 교육과 파트별 전문화 교육 체계 확보) 등이 있다.

셋째는 기관간 협력 시스템이 보다 긴밀해지고, 신뢰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

과거에는 원청기관, 협력기관, 공급기관 간 계약 조건에서는 가격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4차 산업기술의 적용으로 인해 기관 간의 협력이 더욱 긴밀해진 지금은 비용이나 가격보다 오히려 시스템 연계를 통한 신뢰성 확보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

한 예로 과거에는 원료 공급회사가 구매자가 원하는 스펙에 맞춰 제품을 납품하면 그것으로 임무가 완료됐다. 하지만 지금은 제작사가 점차 원료 공급를 공급하는 회사의 공정조건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는 등 자동화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는 방향으로 시스템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어느 반도체 관련 회사의 경우 회분식(batch) 공정에서 생산된 액상 용액을 공급하는 화학회사에 대해 품질 관리 및 신뢰성 향상을 위해 자동화 및 주요 데이터에 대해 실시간 제공을 조건으로 제품공급을 재계약을 하기도 한다. 이는 원료 공급 및 품질과 관련한 불확실성과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조치이다. 물론 두 기업 간에는 이를 위한 시설 투자에 따른 장기 공급 계약 등이 이루어지는 것이 필요하다.

이 같은 변화는 과거 단순 가격 중심에서 거래보다 회사 간 데이터 연계를 통한 신뢰와 예측 가능성이 더 중요해 졌다는 점을 의미한다. 기관 간 협력의 부족이나, 불확실성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낮추는 것이 오히려 더 유익하다는 점이 전제됐기 때문에 나타난 변화라 할 수 있다.

또 다른 예로는 협력회사가 파견하는 직원들의 수준과 역량을 원청회사가 모니터링하고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대응하기도 한다. 기관 간 협력중 최근 중요한 이슈가 바로 50인 이하 산업체에 대한 대책이다. 중소기업 안전관리자의 경우는 여러 업무를 맡을 수밖에 없고, 이런 상황은 업무 진행 중 작은 돌발 상황에도 취약할 수밖에 없다.

최근 1인 기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이유가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 업무 표준화, 체계화 및 외부 컨설팅 업무가 점차 표준화 모듈화에 있다는 점을 감안 한다면 역시 50인 이하 중소기업 안전관리자 업무도 시스템 개선을 통해서 상당한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비대면 시대에 내부 업무 흐름의 전산화, 외부 기관과의 전산화된 소통, 컨덴츠 플랫폼을 통한 업무 역량 향상, 외부 컨설팅 서비스의 표준화, 모듈화 등은 정부 차원에서 앞으로 안전관리자 플랫폼을 개발 보급할 수 있게 된다면 신뢰도, 투명성, 효율성뿐만 아니라 건강한 안전서비스 제공과 함께 중소기업의 안전관리 역량도 궁극적으로 크게 향상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특히, 성숙한 안전의식을 바탕으로 사고로부터 배우고,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개선하고, 외부 기관과의 신뢰 및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협력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면 우리 산업체의 안전성은 지금보다 더 크게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얼마 전 국내 백신용 주사기 제조 중소기업이 잔류액을 없애 공급량을 20% 늘리는 효과가 있는 주사기(쥐어짜는 주사기)를 대기업의 기술지원을 통해 생산한다는 뉴스를 봤다. 이는 중소기업이 4차 산업혁명 기술시대를 맞아 신제품 개발과 생산량 확대를 위해 대기업 혹은 기술 보유 기관과의 상생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보여준 좋은 사례됐다고 생각한다.

안전의식 향상의 또 다른 중요성은 기업의 사회 속 이미지를 높이고, 직원들의 소속감과 활력을 높일 수 있는 비재무 경영지표인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비재무 경영평가)와의 연관이다. 2~3년 전까지만 해도 권고사항 정도였던 지속가능성과 ESG가 2020년부터는 한국거래소 등을 통해 빠르게 도입되고 있는 점을 봐도 알 수 있다.

이중 안전 지표는 S(Social)에 포함된다. 이는 팬데믹으로 인해 위축된 경제 체질을 개선하고자 자원의 현명한 사용과 사회 구성원 간 존중과 보호, 운영 방식의 합리화 등을 나타내는 지표를 나타내는 것으로 생각한다. ESG는 사실 기업과 공공기관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이며, 투명성과 신뢰도이다.

ESG의 성공을 위해서는 데이터가 중요하다. 어떤 데이터를 어떻게 측정하고, 어떻게 계산을 할 것인지에 대한 합의와 기술적 가이드라인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올해는 이 부분에서 우리사회가 적절한 발전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선진국의 산업현장에서는 공정자동화(Process Automation), 경영업무의 호환성(Interoperability)분야에서 개방형 표준(open standard)과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 기술의 사용을 통해 실시간으로 현장 데이터들를 상위 경영의 최적화와 관리를 위해 사용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ESG 지표 역시 현장 데이터를 받아들여 실시간으로 산출이 가능해질 수 있는 날도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다.

급변하는 국내외 변화 속에서 우리가 제조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명하면서도 서로 존중하고, 합리적인 안전경영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중요하다. 점진적인 변화가 아니라, 이젠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하고 안전성을 확보한다.

전기버스를 이용하다 보면 운전자가 전기차의 급가속 능력(제로백: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의 한계에 익숙하지 못해서 위험한 운전을 하는 경우를 가끔씩 경험하게 된다. 물론 급가속이 가능한 신기술 개발돼 전기버스 적용이 이뤄진다면 극복될 수 있을 문제이다. 또 현재 문제로 인한 ‘넘어짐’ 사고에 대한 통계 역시 달라질 것이며 전기차 운행 방식에 대한 교훈과 대책도 그에 따라 변모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는 신기술 도입에 있어 초기 사고 데이터를 잘 수집하고 분석해 능동적이면서도 선제적으로 리스크관리를 해야 함을 보여주는 예로 생각된다.

현시대의 키워드를 의식 수준 향상(성숙)과 4차 산업기술 적용(현실 필요 대응)으로 본다면 앞으로의 시대는 이 두 가지의 전환적(transformative) 도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기관 내외부적으로는 지속적인 시스템 개선이 일어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내고 활력있는 직원들에 의한 안전의식 수준 향상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또 신제품, 새로운 서비스의 신속한 개발을 통해 변화한 시대에 맞는 새로운 기회를 포착함으로써 성장 가능한 의식 선진국, 기술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한해를 만들어 낼 수 있길 기대해 본다.

한국안전전문기관협의회 박교식 회장

(사) 안전전문기관협의회 회장

숭실대 안전보건융합대학원 교수

(前) Middle East Technical University(Turkey) 교수

(前) 한국가스안전공사 본부장, 처장, 실장

(現) 현 통합환경관리 선임위원

(現) 해군발전자문위원

(前) 국민안전처, 환경부, 행정안전부 자문위원

(前) 삼성안전환경연구원, 삼성전기 자문교수

 

한국안전전문기관협의회 윤여홍 사업이사

시스플러스텍 기술이사

한국안전전문기관협의회 사업이사

통합환경관리 작업반 선임위원(석유정제)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비전임교원

(前) 중앙환경정책위원회 심의위원